지난해에는 개문영업이 성행하는 명동 등지에서 진행한 '온도주의 캠페인'으로 에너지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더위에 시달렸다. 올해는 CEO들이 고생이다. 연이은 안전 사고로 인해 더욱 철두철미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어서다.
에너지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여름 휴가’를 경영평가 발표 직후 일찌감치 다녀오곤 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기간 동안에는 전력수급대책과 폭염 현장 안전사고 방지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올해에는 특히 안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후로 발생한 에너지 공공기관 인명사고 때문에 신임 산업부 장관이 에너지 공기업(한전·한수원·가스공사·석유공사·한전발전자회사) 수장들을 신가평 변환소로 소집하기도 했다.
보통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산업부 2차관은 봄에 에너지 공공기관 수장들과 모여 주요 현안을 공유한다. 그런 만큼 산업부 장관이 지난 5일 에너지 공기업 사장 9명과 안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진 일은 이례적이다. 장소도 교통이 편리한 곳이 아니라 신가평변환소라는 서울에서 1시간 20분 떨어진 곳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공공기관장들은 울산(석유공사·동서발전), 대구(가스공사), 나주(한전), 경주(한수원), 부산(남부발전), 진주(남동발전), 충남 태안(서부발전)과 보령(중부발전)에서 출발해 회의장소로 향했다.
